[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방안으로 백신 패스 도입을 논의 중인 가운데, 해당 제도에 반대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백신패스’는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시 공공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출입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29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국민 청원 게시판엔 ‘백신패스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청원인 A씨는 “미국에서 백신이 개발되었다 해서 우리도 어서 빨리 도입되어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랐다”고 운을 떼며 “긴급승인되어 어느 정도 부작용은 있겠지만 ‘코로나를 확실히 줄이겠지’, ‘확진이 줄면 중증사망도 줄어들겠지’라며 기다리고 정부의 방역을 믿어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 영국 질병청에 보고된 부작용 중증사망자는 코로나 사망자 수를 훌쩍 넘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나라도 청와대 게시판에 억울한 상소는 끊이질 않고 있고 중증사망자는 만 명을 돌파한다는 질병청 통계도 잘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백신을 접종하기 전보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책을 펼치다 보면 잘못된 길로 올 수 있고 백신회사의 장삿속에 넘어 갈 수 있다. 바로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찾고 바꾸면 된다. 하지만 데이터를 보며 알면서도 끝까지 백신이 맞는다며 몰아붙이는 억지는 인내할 수 없다. 지금의 현 상황은 백신이 답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동시에 “개인 질환 체질 알레르기 부작용으로 백신완료를 못한 분들도 있는데 백신을 무조건 강제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도 백신 미접종자는 회사 사회에서 눈치를 주며 개인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데 단체입장제한이라는 패널티는 사회분열과 인간 기본권침해로 위헌소송대상”이라고 덧붙였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사진=연합뉴스)또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를 예로 들며 “백신 접종자도 감염되어 전파시키는데 미접종자만 단체 사회생활 제한 두어 막대한 손해배상 침해는 어떻게 감당하실 거냐. 명분과 근거도 없이 떠다니는 코로나 잡겠다고 사람들 비명은 왜 외면하시느냐. 코로나보다 사람이 먼저다. 현 상황을 바로 보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이 초과해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현재(오후 5시 기준) 1082명이 동의했다.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백신패스의 도입을 우리나라에서도 한다면 미접종자 분들은 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하지 않으면 다중이용시설이나 행사 등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해 찬반 논란이 일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85명이며,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는 30만 8725명에 달한다.또 이날 0시까지 3876만 9866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쳐 인구 대비 접종률은 75.5%를 기록했다. 권장 횟수 접종을 모두 마친 접종 완료자는 68만 9322명 늘어 총 2464만 2525명(인구 대비 4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