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2% 넘게 급등했다. 지난주 2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던 증시는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급반등했다. 하지만 공격적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서 최근 증시는 일시적 반등과 바닥론 사이를 진자의 추처럼 오가며 요동치고 있다.◇3대 지수 2% 넘게 반등…에너지, 대형기술주 랠리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641.47포인트(2.15%) 상승해 3만530.25를 기록했다.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89.95포인트(2.45%) 올라 3764.79로 체결됐다.나스닥 지수는 270.95포인트(2.51%) 뛴 1만1069.30으로 거래를 마쳤다.2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던 증시가 '노예해방의 날' 휴장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하며 급반등했다. S&P500 종목 가운데 464개가 상승할 정도로 증시 전반이 상승했다. S&P500의 11개 업종이 일제히 올랐는데 에너지주가 유가 반등에 힘입어 5% 넘게 뛰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거의 2% 가까이 올랐다. 지난주 매도를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도 뛰었다. 알파벳은 4% 넘게 뛰었고 애플, 아마존도 3%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 5%,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 3% 넘게 오르며 반도체주도 상승했다. 이날 하루는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증시가 과매도됐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특별한 상승재료 없는 베어마켓 랠리하지만 침체 우려가 커지며 이날 반등은 베어마켓(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단명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베어마켓에서 일시적 반등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번 베어마켓이 시작된 올해 1월 초 이후 S&P500은 10차례 2% 넘게 올랐지만 다음날 혹은 이후 며칠 동안 반등분을 반납하고 내렸다. 특히 증시 상승을 유발할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일어난 반등은 베어마켓 랠리일 공산이 크다. 인베스코의 크리니티나 후퍼 글로벌마켓 최고전략가는 로이터에 "증시가 바닥을 쳤는지를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오"라며 "앞으로 더 많은 변동성을 목격할 것이다. 바닥을 다지는 과정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투자 흥미가 목격된 것은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찻잎 운세에 맡길 만큼 불확실한 美 금리정책지난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최대폭 0.75%포인트(p) 올리며 침체 우려를 키웠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침체 확률을 기존의 15%에서 30%로 높여 잡았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22~23일 양일간 출석하는 의회 청문회에서 금리와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진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호라이즌투자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일지를 보려고 찻잎(tea leaves) 읽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운세에 맡길 만큼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에 봐야하기 때문에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일지는 대답하기 힘든 질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