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허준이의 수학 교육법…"아이, 문제 안 풀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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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지이이 작성일22-07-13 23:05 조회8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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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 노벨상 거머쥔 허 교수 한국 기자간담회 진행.."韓교육 문제점, 공부보다 평가 잘 받기 위한 문화"]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겸 프리스턴대 교수가 13일 서울 동대문구 고등과학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7.13.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 겸 고등과학원 석학교수(39·June Huh)는 13일 필즈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다수의 교육 관련 질문을 받았다. 허 교수는 학창시절 고교 자퇴, 대학교 학업 중단 등 한국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학자의 길에 접어들어 자신만의 보폭으로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교육의 장단점을 알고 있는 그에게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허 교수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위치한 고등과학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와 수학 교육법'으로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닌 스스로 깨닫는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저와 제 큰아들(9살)은 하루에 한 문제를 같이 한다"며 "제 큰아들이 하루에 한 문제를 만들어오면 제가 그 문제를 풀고 아들이 채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보통 동그라미가 몇 개인지 세어보라는 문제를 내면 제가 쉽게 푼다"며 "어느 날은 동그라미 130개를 세라는 문제를 내왔는데 처음에는 13개씩 10줄을 그려오다가 나중에는 어렵게 130개를 무작위로 만들어오더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아이가 부모와 교감하는 과정에서 수학의 즐거움을 느끼고, 곱셈을 모르는 아이가 '13x10=130'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와 동그라미를 천천히 세어보는 과정이 수학적·정서적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고 그렇게 믿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경쟁과 평가 중심 교육이 문제점"━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가 13일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위치한 고등과학원에서 첫 오프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사진=김인한 기자허 교수는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소중한 학창시절을 공부하는 데 쓰는게 아니라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사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항상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더 완벽하게 잘해야 하는 사회·문화적인 배경에 있지 않을까요"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특히 "학생들이 현실에 너무 주눅들지 말고, 적성이 있는 학생들은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하기보단 자기 마음이 이끄는 대로 폭넓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길 바란다"며 "사회 정책을 바꾸는 어르신들이 학생들의 용기가 배신 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허 교수는 과거 천재의 개념을 '사랑한다는 강렬한 끌림을 느끼는 사람이 그 분야를 특화해 계발하는 과정에서 천재가 된다'고 정의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학생들이 '자신만의 강렬한 끌림을 찾을 수 있는 비결'을 묻는 말에 "일이 잘 안 풀리고 어떤 걸 좋아하고 싶은데 좋아하지 않게 되고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 힘들 때 스스로 놓아주고 여유를 주고 기다려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 또 "스스로가 스스로 독촉하기 시작하면 어떤 대상을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기가 더 힘들다"며 "포기할 때는 포기할 줄도 알면서 쉴 때 쉴 줄도 알면 자기 자신을 조금씩 격려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허 교수는 수학적 난제와 맞닥뜨렸을 때 돌파구로도 "일시적인 스트레스에 압도당하면 수학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자신에게 친절하면서 본인이 너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쉬어야 할 때는 잘 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인 체력 이상으로 운동하면 부상을 당하는 것처럼 수학도 자기 체력을 잘 생각하면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도 생각하면서 조금씩 성장해야 한다"며 "그럴 때 실력도 늘고 호기심도 유지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허 교수는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청중 100여명 앞에서 '경계와 관계'를 주제로 필즈상 수상 기념 강연을 했다. 그는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수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학 강연은 물론 대중 강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겸 프리스턴대 교수가 13일 서울 동대문구 고등과학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7.13.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 겸 고등과학원 석학교수(39·June Huh)는 13일 필즈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다수의 교육 관련 질문을 받았다. 허 교수는 학창시절 고교 자퇴, 대학교 학업 중단 등 한국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학자의 길에 접어들어 자신만의 보폭으로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교육의 장단점을 알고 있는 그에게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허 교수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위치한 고등과학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와 수학 교육법'으로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닌 스스로 깨닫는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저와 제 큰아들(9살)은 하루에 한 문제를 같이 한다"며 "제 큰아들이 하루에 한 문제를 만들어오면 제가 그 문제를 풀고 아들이 채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보통 동그라미가 몇 개인지 세어보라는 문제를 내면 제가 쉽게 푼다"며 "어느 날은 동그라미 130개를 세라는 문제를 내왔는데 처음에는 13개씩 10줄을 그려오다가 나중에는 어렵게 130개를 무작위로 만들어오더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아이가 부모와 교감하는 과정에서 수학의 즐거움을 느끼고, 곱셈을 모르는 아이가 '13x10=130'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와 동그라미를 천천히 세어보는 과정이 수학적·정서적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고 그렇게 믿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경쟁과 평가 중심 교육이 문제점"━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가 13일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위치한 고등과학원에서 첫 오프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사진=김인한 기자허 교수는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소중한 학창시절을 공부하는 데 쓰는게 아니라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사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항상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더 완벽하게 잘해야 하는 사회·문화적인 배경에 있지 않을까요"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특히 "학생들이 현실에 너무 주눅들지 말고, 적성이 있는 학생들은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하기보단 자기 마음이 이끄는 대로 폭넓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길 바란다"며 "사회 정책을 바꾸는 어르신들이 학생들의 용기가 배신 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허 교수는 과거 천재의 개념을 '사랑한다는 강렬한 끌림을 느끼는 사람이 그 분야를 특화해 계발하는 과정에서 천재가 된다'고 정의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학생들이 '자신만의 강렬한 끌림을 찾을 수 있는 비결'을 묻는 말에 "일이 잘 안 풀리고 어떤 걸 좋아하고 싶은데 좋아하지 않게 되고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 힘들 때 스스로 놓아주고 여유를 주고 기다려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 또 "스스로가 스스로 독촉하기 시작하면 어떤 대상을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기가 더 힘들다"며 "포기할 때는 포기할 줄도 알면서 쉴 때 쉴 줄도 알면 자기 자신을 조금씩 격려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허 교수는 수학적 난제와 맞닥뜨렸을 때 돌파구로도 "일시적인 스트레스에 압도당하면 수학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자신에게 친절하면서 본인이 너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쉬어야 할 때는 잘 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인 체력 이상으로 운동하면 부상을 당하는 것처럼 수학도 자기 체력을 잘 생각하면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도 생각하면서 조금씩 성장해야 한다"며 "그럴 때 실력도 늘고 호기심도 유지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허 교수는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청중 100여명 앞에서 '경계와 관계'를 주제로 필즈상 수상 기념 강연을 했다. 그는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수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학 강연은 물론 대중 강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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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29일 '아이오닉 6' 디자인 공개와 함께 세계 주요 랜드마크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 아이오닉 6의 유선형 디자인을 담아낸 3D 디자인 언베일 필름을 공개했다.해당 필름은 서울 K-POP 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뉴욕 타임스 스퀘어 빅 카후나에 동시에 상영되면서 전 세계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차 제공) 2022.6.29/뉴스1현대차가 노조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면서 부담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앞으로 노사 협상 과정에서도 더욱 큰 '당근'을 원하는 노측 요구에 끌려 다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 등 노사 협상을 진행중인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현대차의 합의안을 보면서 이들 노조의 요구 수준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런 모든 부담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한데는 현대차 그룹 브랜드의 약진과 전동화 등 자동차 산업의 전환기에 파업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정 회장의 결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29일 '아이오닉 6' 디자인 공개와 함께 세계 주요 랜드마크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 아이오닉 6의 유선형 디자인을 담아낸 3D 디자인 언베일 필름을 공개했다.해당 필름은 서울 K-POP 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뉴욕 타임스 스퀘어 빅 카후나에 동시에 상영되면서 전 세계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차 제공) 2022.6.29/뉴스1현대차가 노조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면서 부담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앞으로 노사 협상 과정에서도 더욱 큰 '당근'을 원하는 노측 요구에 끌려 다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 등 노사 협상을 진행중인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현대차의 합의안을 보면서 이들 노조의 요구 수준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런 모든 부담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한데는 현대차 그룹 브랜드의 약진과 전동화 등 자동차 산업의 전환기에 파업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정 회장의 결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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