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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美로부터 독립 못 했다"... 한국 증시 '폭풍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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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지이이 작성일22-08-28 20:03 조회5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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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3연속 자이언트스텝' 시사뉴욕 3대 증시·가상화폐 급락당장 한국 증시에도 영향 불가피"8월 미국 CPI, 9월 FOMC까지 지속"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물가를 확실히 통제할 때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긴축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무참히 꺾으며, 이날 뉴욕 3대 증시는 3.03~3.94% 급락 마감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 2만 달러를 밑돌았다.



시장은 미국 7월 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9.1→8.5%)하자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파월은 "단 한 번의 월간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정점을) 확신하기에 한참 모자라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했다. "또 한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했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의 발언을 재차 꺼내든 것이다.'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겠다는 파월의 의지는 자이언트스텝 확률을 47%에서 61%(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로 밀어 올렸다. 반대로 50%가 넘었던 '빅스텝(0.5%포인트 인상)' 확률은 39%까지 떨어졌다. 이날 연준의 참고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도 전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파월의 입'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미국 증시가 25%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미국 헤지펀드 브리지워터)가 나왔다."8월 미국 물가, 9월 FOMC까지 경계"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발표 이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94% 하락 마감했다. 뉴욕=AFP 연합뉴스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는 한국의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①평소 미국 시장과 연동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26일 장외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마감가(1,331원)보다 10원 이상 상승했고, "주초 1,400원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②최근 주식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다소 약했던 것도 충격이 불가피한 이유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11일 38거래일 만에 2,500선을 돌파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물가 변곡점을 확인하지 않았는데도 시장은 연준이 긴축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등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파월이 끌어올린 위기의식이 다음 달 13일 발표되는 미국 8월 물가까지, 장기적으로는 다음 달 22일 FOMC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8월 한국 무역수지(9월 1일), 한국 8월 물가·미국 고용지표(이상 다음 달 2일) 발표도 중간 변수다. 박승진 하나증권 글로벌매크로 파트장은 "미국 고용지표 확인 전까지 상승할 시장의 경계는 미국 물가지표나 소매판매지표를 확인하며 느슨해졌다가 FOMC가 다가오면서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이창용 "美보다 먼저 금리 인상 종료 어려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상 등통화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파월 발언으로 '한국은행의 사상 첫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두 나라의 금리가 같기 때문에 미국이 또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 남은 두 번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금리가 역전되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5일 기준금리를 4연속 인상하며 "금리 격차가 자본 유출, 환율 움직임과 기계적으로 관련된 건 아니지만 1%포인트 이상 벌어지지 않는 정도로 부정적 영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잭슨홀 회의 참석 직후 외신 인터뷰에서도 "한은이 미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상을 종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한은의 통화정책은 한국 정부로부터는 독립했지만 미 연준으로부터는 완전히 독립하지 않았다"는 25일 발언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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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무집행 정지'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 앞 법원이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 앞이 취재진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지난 26일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며 다음과 같이 판단했다. "이 사건 기록과 심문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여 알 수 있는 사실 및 사정들에 비추어 보면, 채무자 국민의힘에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여야 할 정도의 '비상상황'이 발생하였다고 보기 어렵다."이 한 문장은 곧바로 국민의힘을 '진짜 비상상황'으로 밀어넣었다. 27일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비대위를 세우되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태 수습 후 거취를 정하도록 한 반면 ▲8월 1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양두구육'에 빗댄 이준석 대표의 추가징계를 윤리위원회에 촉구하기로 했다. 사실상 '이준석 제명'을 결의한 셈이다.[친이계] "당이 민주주의도, 법치주의도, 국민도 버렸다"'친이준석계'는 곧바로 반기를 들었다. 이날 의총 중간에 기자들을 만난 김웅 의원은 "(지도부의 해석은) 판결의 취지 자체에 대해서 완전히 몰락시키는 해석"이라며 "설렁탕 주문을 취소하고선 공기밥과 깍두기까지 취소한 것은 아니지 않냐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다"고 했다. 그는 28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과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징계취소소송에서 승소했을 때 법원을 비판했던 기사가 '내로남불'을 비판한 대목을 강조하며 당 상황을 "기출변형"이라고 빗댔다.하태경 의원 역시 27일 밤 페이스북에서 "반성과 성찰은 하나도 없다"며 "(당이) 법원과 싸우려 하고, 이제 국민과 싸우려 한다. 민주주의도 버리고 법치주의도 버리고 국민도 버렸다"며 "다섯 시간 동안 의총을 열어 토론했는데 결론이 너무 허망하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도 "염치가 실종돼 면목이 없다. 자괴감과 무력함을 느낀다"며 "국민이 지켜보고 계시다. 지금이야말로 국민을 믿고 법의 판단을 존중하고 제 할 일을 할 때"라고 글을 남겼다.최재형 의원은 페이스북에 "가처분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징계 이후 조용히 지내던 당대표를 무리하게 비대위를 구성해 사실상 해임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모든 것이 빈대 때문이라고 하면서 초가삼간 다 타는 줄 모르고 빈대만 잡으려는 당"이라고 토로했다. 김병욱 의원은 "우리 당은 오만과 독선에 중독됐다"며 "준법절차 이행보다 이준석 제명에 더 열을 낸다면 위헌·반민주정당에 더해 '치졸한 꼼수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 이준석,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 출석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비윤계] "권성동 물러나야... 현 지도부는 실력 다 드러나"이준석 대표와 가깝진 않지만 '비윤석열계'로 볼 수 있는 의원들 또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태호 의원은 "국민과 소통·공감하지 못하면 공멸"이라며 "분란과 혼란을 수습하려면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촉구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정치를, 민주주의를, 당을,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조경태 의원은 아예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정치의 시작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라고 요구했다. 그는 "현 지도부는 그 실력이 다 드러났다"며 "당초 이준석 대표에 대한 처리방식이 세련되지 못했다. 지난 비대위 전환의 기본 발상에 (당권 장악을 위한) 사익이 앞섰다"며 "그 욕망과 그 방식은 향후 또다른 리스크를 안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 상황은 기승전결의 주기상 승의 단계"라며 "그러니 그 끝을 알 수 없다"고 했다.그리고 유승민 "대통령 책임"... 조해진은 '당 먼저'유승민 전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을 정면으로 물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비대위 탄생의 원인은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이었다"며 "본인의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당정이 새 출발을 하도록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사태 중재를 위해 애썼지만 '당이 먼저'라는 조해진 의원도 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 정권교체의 민심이다. 상생공존이 힘들면 한 쪽은 살아야 하고, 그것은 정부와 당 쪽일 수밖에 없다"며 "선택을 해야 한다면 정권교체 민심은 당연히 대통령을 지키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은 생명이 질기다"며 "이 대표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 그리고 당정과 화해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 권성동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2.8.25ⓒ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아직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윤한홍 의원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이 연내 전당대회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현재 여당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란 취재진에게 "대통령은 전대 시기와 관련해서 연내라든지 특정해서 말한 바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당 의원들은 개별적 독립주체이자 헌법기관이다. 중지를 모아 잘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관련 기사]이준석 "날 '그 새끼'라 부르는 사람 대통령 만들려고 뛰어" http://omn.kr/2099n이준석이 이겼다... '주호영 비대위' 사실상 무효 http://omn.kr/20fqr 5시간 의총 결론 "혼란은 '양두구육' 이준석 때문, 추가징계 요청" http://omn.kr/20g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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