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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서 '캐나다산 삼겹살' 내놨더니…놀라운 결과 [박종관의 유통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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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지이이 작성일22-08-29 12:40 조회5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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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0원이라도 싸게 판다"…전국 누비는 대형마트 바이어들



사진=연합뉴스고물가 시대에 경쟁업체보다 조금이라도 싸게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대형마트 바이어들의 움직임이 숨 가쁘다. 대형마트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존심을 걸고 최저가 경쟁을 선언하면서 유통업계에서 ‘10원 전쟁’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엘리트 바이어들 사이에는 ‘남보다 단 10원이라도 싸게 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경쟁의식이 가득하다.전국 누비는 바이어들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에서 캐나다산 돈육 판매량은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이 삼겹살은 100g당 1624원(홈플러스 멤버십 할인가 기준)으로 국산 삼겹살(2195원)에 비해 26.0% 저렴하다. 삼겹살 가격이 급등한 여름 휴가철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가 이처럼 재미를 볼 수 있었던 데엔 김민기 축산 바이어가 큰 역할을 했다.김 바이어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국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끼고 중대 결정을 했다. 국산보다 저렴한 캐나다산 돼지고기 계약 물량을 전년 대비 다섯 배 이상 늘린 것이다. 예상만큼 팔리지 않으면 재고 부담을 오롯이 안고 가야 하는데도 15년간 현장을 누비며 쌓은 감을 믿었다.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마트의 꽃게 행사는 이수정 꽃게 바이어의 기획 결과물이다. 올해는 늦장마로 인해 꽃게 생육에 적합한 어장 환경이 연근해에 조성됐다. 이 바이어는 봄(4~6월) 꽃게 어획량이 6931t으로, 2014년(8055t) 후 최대치를 기록한 와중에 가을 꽃게 어획량도 많이 늘 것으로 예상되자 이달 초 1주일간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인천을 시작으로 태안, 보령, 부안, 진도 등 서해안을 따라 차로 달리며 산지에서 햇꽃게 조업을 준비하는 선주들은 만났다.수년간 쌓아온 인맥을 총동원해 중간 위탁판매 과정을 생략한 직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마트는 이 바이어가 확보한 100t의 꽃게를 한 마리에 800원대에 팔고 있다. 2015년 이후 최저 판매가다.롯데마트는 크기가 조금 작거나 흠이 있지만, 맛의 차이는 A급과 별 차이 없는 B+ 과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 B+ 과일의 매입을 맡는 사람은 신한솔 과일 바이어다. 신 바이어는 최근 나주와 천안, 전주, 상주 등 전국의 배 산지 10여곳을 돌았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배를 매입하기 위해 나주에선 3일 동안 숙소를 잡고, 숙식을 해결하며 농가를 설득했다. 그가 확보한 B+급 배는 ㎏당 3500원대로 A급 배(4500원대)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 뜨거운 마트 10원 전쟁바이어들이 이처럼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싼값이 주 무기인 대형마트가 더는 인플레이션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위기감이 돌면서다. 생활필수품을 주로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인플레 타격을 다른 업태보다 비교적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물가가 더 오르면 소비자들이 아예 지갑을 닫아버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우려다. 쿠팡, 컬리 등 ‘유통 공룡’으로 성장한 e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되찾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CEO들도 “경쟁사에 져서는 안 된다”며 최저가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0원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바이어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선식품 담당의 경우 전국의 산지 곳곳을 손바닥 보듯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주요국 산지 현황까지 섭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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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저에게 주어진 직무와 의원총회의 결정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한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오히려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겸하게 됐다. 권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했고, 당 비상대책위원 전원 동의를 받아 직무대행 자리에 올랐다.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다가 여러 논란 끝에 내려놨던 그가, 다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이 된 데 대해 '도로 권성동'이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앞서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를 정지했다.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5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권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고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징계 심사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관련 기사: 5시간 의총 결론 "혼란은 '양두구육' 이준석 때문, 추가징계 요청"). 그러나 주 비대위원장을 대신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다시 당의 키를 쥐는 데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의원총회 결과를 두고도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고, 여러 중진의 공개 사퇴 요구도 터져 나왔다(관련 기사: 침묵하는 윤핵관, 반기 든 8인... 집권여당 '진짜 비상'). 심지어,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부정적인 메시지가 흘러나온다는 <중앙일보> 보도까지 있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내홍 수습을 위한 총대를 본인이 잡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 번도 자리에 연연한 적 없다... 1등 공신이지만 내각 참여도 포기"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27일, 장시간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 여러분의 총의를 모았다"라며 "현재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것을 재확인했고 이에 따라 새 비대위 구성에 합의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석 달 가까이 혼란에 빠져 있다"라며 "이준석 전 대표의 성 상납 의혹으로 촉발된 당 윤리위 징계와 비대위 출범,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이로 인해 과열된 내부 갈등 등 많은 어려움이 쌓여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당헌·당규 미비는 정치적 혼란의 주요한 원인"이라며 "당헌·당규를 정비한 이후 새 비대위를 출범시켜야만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끝으로 저의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다"라며 "(그러나 저는)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직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건 혼란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그는 "저는 단 한 번도 자리에 연연한 적이 없다"라며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 당 윤석열 후보 당선을 위해 저 스스로 사무총장직도 사임했다. 제가 자리에 연연했다면, 대선 1등 공신으로서 또 대선 기여자로서 인수위나 내각 참여를 요구할 수 있었지만 저는 그것도 일찍이 포기한 바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의총에서 밝혔듯, 원내대표로서의 제 거취는 새 비대위 구성 이후 제가 스스로 결정하겠다"라며 "당의 위기는 새 비대위 출범으로 마무리되어야 한다. 추석 연휴 전에 새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못을 박았다. 앞서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도 권 원내대표는 당내 반발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들 질문에 "의총 과정을 통해서 어떤 사안에 대해 찬성도 나오고 반대도 나온다"라며 "의원 다수의 뜻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설사 자신의 뜻과 반대된다 하더라도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 어떤 조직이나 단체 구성원이 취해야 할 태도"라고 했다. "자기 뜻과 반대되는 의견이 결론이 됐다고 해서 그에 반발하는 것은 당에도 도움이 안 된다"라는 주장이었다. 비대위원, 사퇴 없이 전원 그대로... 추석 전까지 새 비대위 띄운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날 회의 뒤 박정하 수석대변인과 양금희 원내대변인이 기자들 앞에 섰다. 박 대변인은 "현재 비대위는 법적 논란과 관계없이, 일단은 당의 책임을 지는 그룹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새 비대위가 구성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회의를 진행한다"라며 "그리고 추석 전까지, 새 비대위를 출범시킬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비상상황을 정리하려면 당헌당규상 당대표가 있어야만 불가피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라며 "비대위원들 의견을 모아서 만장일치로 일단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서 새 비대위 출범 때까지 비대위를 꾸려 나간다고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엄태영 의원 등이 비대위원에서 사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작 이날 비대위에선 새 비대위 전까지 전원 자리를 지키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대변인들은 의원총회 절차에 대한 일각의 문제제기에 선을 그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관련해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의원총회 결과가) 당의 사실상 당론인 것처럼 결의문이라는 형식으로 나왔는데, 지금 우리 당 의원들 숫자가 한 120명 되면 최소한 120명의 과반, 당론이 되려면 그 3분의 2이상은 돼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결의문 통과할 때 남은 사람이 60여 명"이라며 "사실 60여 명 박수로 통과되기는 했다. 60여 명 중에 과반은 찬성하긴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래봐야 30~40명 정도 수준인데 그걸 당론으로 할 수 있느냐?"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당론이라기엔) 굉장히 무리"라며 "이 결의문 채택하는 과정도 민주적이지는 못하다"라는 비판이었다. 그러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하 의원의 이 주장에 대해 "지금 당의 안정, 국민 신뢰회복, 조속한 새로운 체제 등 충정을 위해 하신 말씀이라고 이해를 한다"면서도 "지금 현재 불가피하게 이렇게 갈 수밖에 없는 딜레마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의총을 거기서 중단하고 다시 열 수는 없는 문제였잖느냐"라며 "마지막 의총 결의문이 채택될 때의 참석 의원은 86명"이라고도 숫자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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