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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 항모 부산으로‥대북 압박·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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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지이이 작성일22-09-19 07:54 조회4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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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앵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5년만의 연합훈련을 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옵니다.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대한 경고와 압박의 뜻으로 분석됩니다.엄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해군 7함대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영화 <탑건>으로도 잘 알려진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했습니다.'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리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이번 주 부산에 들어옵니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우리 작전구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던 2017년 이후 5년만입니다.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이 '핵무기를 먼저 발사할 수도 있다'는 법령까지 만든 상황에서, 미국의 핵심 전략 무기를 통해 압박과 경고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됩니다.한·미 양국은 앞서 외교·국방 차관급 협의체인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재가동해, 핵항모는 물론 B-52 전략폭격기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의 모든 군사적 능력을 활용하고, 이른바 '핵 우산'의 강도와 범위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미국은 또 유사시 최전방에서 해군 함정과 전투기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해병 상륙부대의 훈련 장면도 공개했습니다.한·미가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을 공언한 뒤 처음으로 미국의 전략 자산이 실제 한반도에 들어오는 만큼,북한의 반발과 위협 수위에 따라 당분간 긴장감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MBC뉴스 엄지인입니다.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이메일 mbcjebo@mbc.co.kr▷ 카카오톡 @mbc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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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박물관 내부 [촬영 강종구 기자](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전주 비빔밥, 의정부 부대찌개, 춘천 닭갈비, 수원 왕갈비….특정 지역을 떠올릴 때 대표 음식이 곧바로 연상되는 이런 조합은 낯설지 않다.하지만 인천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인천에서 평생을 산 토박이들도 잠깐 머뭇거리기 마련이다.잠시 생각할 시간을 거친 후에야 연평도 꽃게, 강화도 순무, 용현동 물텀벙 정도가 인천 향토음식으로 거명될 것이다.그래도 인천은 짜장면·짬뽕·쫄면을 탄생시킨 면요리의 본고장이다.이방인의 음식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탄생하고, 우연과 필연이 만나 새로운 음식이 창조되는 과정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며 새로운 에너지를 분출하는 융합의 도시 인천과도 묘하게 닮았다.



1955년 당시 공화춘[인하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이방인의 음식' 짜장면…현지화 통해 한국인의 소울푸드로국내 짜장면의 역사는 약 130년 전인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1883년 강제 개항된 인천항은 1890년대를 전후해 외국과의 무역이 대폭 늘어났다. 배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수많은 짐꾼과 인력거꾼도 급증했는데, 이들 상당수는 산둥 지방 출신 노동자인 '쿨리(苦力·중국인 저임금 노동자)'로 채워졌다.이들은 별다른 재료 없이 춘장에 수타면을 비벼 즉석에서 간편하게 만든 '자지앙미옌(炸醬麵)'을 먹었다. 이들을 상대로 손수레 노점상이 하나둘 생기면서 '짜장면'의 보급도 시작됐다.현재 차이나타운 자리에 있던 청국 조계지를 중심으로 중국요릿집도 늘어났다.처음에는 가정집이나 상점 한쪽에 식탁 3∼4개만을 갖춘 소형 음식점이 대부분이었지만 1912년 개업한 공화춘을 필두로, 대불호텔을 개조한 중화루, 3층 목조호텔을 개조한 동흥루 등 대형 음식점도 속속 문을 열고 호황을 누렸다.한국식 짜장면은 1950년대 이후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외국인 무역규제 강화에 따라 화교들은 대거 요식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중국음식점이 늘어나며 경쟁이 심해지자 중국인보다는 한국 손님 유치에 주력했다.느끼함과 짠맛을 줄이고 캐러멜 소스로 단맛을 더해 한국인의 입맛에 더욱 맞게 변형되면서 짜장면은 생활 속 친숙한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쫄면을 최초로 뽑아낸 곳 인천 광신제면[촬영 김상연 기자] 매운맛 강자 짬뽕과 쫄면…모두 인천서 출발짬뽕 유래를 놓고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인천시는 짬뽕 역시 인천에서 시작된 음식이라고 자신한다.인천시 역사자료관이 출간한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을 보면 19세기 말 일본 나가사키의 화교들은 우동에 오징어·새우·굴 등 해산물을 넣어 '잔폰(チャンポン)'을 만들었다.잔폰은 중국식 우동이라는 뜻의 '시나우동'으로 불렸는데 1910년대 들어와 '잔폰'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다.1908년 10월 10일자 '조선신보'에는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나가사키류의 시나우동을 판매한다는 광고가 실릴 정도로 인천에서 짬뽕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먼저 팔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초기 짬뽕은 닭 육수 등으로 국물을 냈지만, 강렬한 매운맛을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마른 고추와 고춧가루가 추가되며 한국식 짬뽕이 탄생했다.이희인 인천도시역사관 관장은 "짜장면과 짬뽕은 한중일 음식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한 산물"이라며 "인천에서 탄생한 음식의 역사적 배경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매운맛 분야에서 뜨거운 면요리에 짬뽕이 있다면 차가운 면요리엔 쫄면이 있다. 쫄면은 1970년대 초 인천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전해져 온다. 중구 경동에 있는 제면소 '광신제면'은 우연한 계기로 쫄면을 탄생시킨 곳으로 유명하다.과거 냉면발 주문이 많이 밀려 바쁜 와중에 사출기 체를 잘못 끼운 직원의 실수 탓에 굵은 면발이 나온 것이 쫄면의 시초였다는 게 통설이다.1971년 인천 신포시장에서 개업한 만둣집이 지금 방식의 쫄면 형태로 음식을 대중화하면서 쫄면은 '국민 분식'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광신제면을 인수해 20년 가까이 운영 중인 하경우(64) 사장은 "처음 가게를 맡았을 때부터 쫄면의 식감과 풍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반죽법을 연구했다"며 "쫄면은 우연으로 시작했지만, 끈질긴 노력의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짜장면박물관[촬영 강종구 기자] 짜장면박물관·누들플랫폼…인천서 시작된 면 요리 정보 가득고급 청요릿집으로 소문나 서울 손님들의 발길도 이어졌던 '공화춘'은 1983년 폐업 후 2012년부터는 짜장면박물관(중구 선린동 38의1)으로 운영되고 있다.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박물관은 짜장을 테마로 한 국내 최초의 박물관으로 6개의 상설전시관과 1개 기획전시실로 구성됐다.박물관에는 식당의 과거 현판과 시대별 배달통(철가방), 짜장면의 유래와 역사·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간다면 식당에서 짜장면을 먹기 전후에 둘러볼 만하다.지난해 7월 개관한 인근 누들플랫폼(중구 관동2가 3-1)에서는 짜장면뿐 아니라 쫄면, 세숫대야 냉면, 튀김 우동 등 인천 정서가 담긴 면 요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짜장면박물관과 누들플랫폼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짜장면박물관 관람료는 성인 1천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무료이며, 누들플랫폼 관람료는 무료다.



인천 누들플랫폼[촬영 강종구 기자]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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